배추의 일생 더보기 조선배추가 진딧물 공격에 무참히 당하는데 보고만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무당벌레 씨앗을 받기위해 관리하고 있는 조선배추. 엇그제 우연히 발견한 진딧물을 보고 낭패감이 들었다. 그전에는 분명 없었을뿐더러 무엇보다 무당벌레들이 많이 보여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다. 참고: '개미와 진딧물과 무당벌레의 삼각관계' 꼬투리 무게를 못이겨 한쪽으로 쓰러져있다. 끈으로 묶어봤지만 약하다. 보강해서 다시 세울까도 해봤지만 뿌리가 다칠까봐 그냥 두고 있다. 다음에는 좀 더 확실하게 잘 묶어주자. 군데군데 벌레가 먹어 작은 구멍이 나있다. 이미 말라버린 것도 있다. 무당벌레 한 마리 보인다. 하지만 바로 그 옆으로 진딧물이 가득한데도 그냥 지나친다. 떼어내 버렸다. '누렇게 익은 부분이 전체의 80% 즈음 되었을 때 베어 말려라'는 말을 들었는데, 진딧물때문에 마음이 조급해 졌다. 이 밭에.. 더보기 추스르기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하더니 요즘 내 마음이 그렇다. 겨우내 얼른 농사철이 시작되길 바랐고 계획도 많이 세웠었다. 50여 종을 심고 밭도 더 얻고 책도 많이 읽고 더 읽고 닭도 기르고.... 한 달간 사투와 같은 일의 연속이다보니 그 마음이 변했다. 너무 많이 심었나?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여기저기 안아픈 데가 없다. 추스려보자. 1. 나는 왜 농사를 짓는가?2. 나는 왜 토종을 심는가?3. 나는 왜 씨앗을 받아 나누려고 하는가?4. 나는 왜 사는가? 5. 토종이어야'만' 하는건가? 6. GMO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7.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8. 나는 신문사기자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까?9.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까? ... ... 좋은 씨앗 받자고 애지중지 키워 ..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