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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 농사짓기

씨앗도서관에서 선물이 왔어요.

홍성씨앗도서관에 요청한 선물이 왔습니다.

토종무우 2종과 해어리베치입니다.

'지킴이님'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기분 좋습니다.





게걸무와 광주무 씨앗은 모두 다른 분들께 드렸습니다.

나중에 수확하면 두어 개 받아 땅에 묻었다 내년 봄 씨를 받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해어리베치도 반을 덜어 다른 분께 드렸습니다.

요녀석은 콩과 식물로 질소고정에 효과적이라 시험삼아 재배하고 그 결과를 알아볼 겁니다.


이렇게 씨앗을 받는 날은 정말 기뻐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씨앗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고 '씨앗을 이어가는 농사'를 짓고있어요.


저도 오늘 씨앗을 나눴습니다.

2016/06/24 - [토종씨앗 농사짓기] - 배추의 일생 (조선배추 씨앗받기)


이렇게 받았던 씨앗을 드리면서 다른 씨앗도 함께 드렸어요.

그 보답으로 차를 받았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이라 돌아오는내내 행복했습니다.



사실 나눌 때가 받을 때보다 훨씬 더 뿌듯하고 신납니다.

특히 그것이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면 더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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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두가지 비극이 있다.

첫째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무언가를 원할 때부터 우리의 비극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면 실망하게 되는겁니다.


오늘 하늘을 쳐다본 적 있습니까?

당신의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그 느낌을 느꼈었나요?

살랑살랑 바람의 속삭임을 들어본 적 있는지요?


오늘,

지금 바로,

행복합시다!


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