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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 농사짓기

4월 텃밭, 병아리가 태어났다

씨앗을 받기 위해 노지월동 시킨 구억배추 꽃이 한창이다.

중간중간 토질개선을 위해 함께 심은 헤어리베치도 곧 꽃을 피울 기세.

더 늦기전에 베어 눞였다.


매년 4월 5일 즈음 씨앗을 넣는다. 올해도 여러 토종씨앗을 넣었다.

친구네 하우스에 세 들었다.


배추씨앗을 받기 위해 베어 후숙 시키던 곳에 씨앗이 몇 개 떨어졌나보다.

틈새공략에 성공한 녀석들. 안타깝지만 뜯어서 닭 먹이로 줬다. 

 


근처 야산에 많은 복분자를 몇 뿌리 캐다 닭장 주변에 심었다.


올해 중요한 실험대상인 고추.

조금 일찍 심은 빵빵이초, 사람들 의견에 따라 페트병으로 보온을 해주고 있다.


고추 4형제 실험. 안철환 선생의 책을 읽고 다음 표와 같은 방법으로 직파해 볼 생각이다.

작년에 씨앗을 많이 받은 곡성초를 가지고 건너 밭에서 실험할 생각이다. 그곳은 고라니가 자주 나타나는 곳이니 밭 경계에 담배를 심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봐야 겠다. 담배가 고라니를 막아줄까?


묘한 향을 뿜는 풀이다. 뜯어서 닭 먹이로 주는데 무언가 궁금해서 페이스북에 물어보니 개똥쑥이라고 한다. 그런데 쑥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의심(?)하며 다시 물어보니 어릴 때는 그렇다고 한다. 커보면 안다고.

어떤 사람들은 전호, 당근, 파슬리라고도 얘기하는데 나중에 보면 알겠지?

새로 알게된 사실 하나는 잎을 비벼서 개똥 냄새가 나면 그게 개똥쑥이라는데, 개똥냄새가 뭐지?


옻나무로 보이는데 끄트머리가 이렇게 멋진 모습니다. 가지인가 순인가?


봄은 나물이 지천인 계절이다. 머위, 담배상추, 개쌔빠닥상추, 땅두릅 그리고 쪽파전.


두번에 걸쳐 씨앗나눔을 했다. 해바라기와 검은찰옥수수.

한번은 차비(500원) 나눔, 한번은 무료 나눔.

보통 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35명과 19명. 씨앗 정리하고 주소를 쓰고 부치고...

사람들 참 비협조적이다. 우편번호를 꼭 적어달라고 해도 30% 정도의 사람들은 무시한다.

그걸 일일이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 뿐인가? 주소를 전부 적어주지 않는 것도 큰 문제.

'동해시...' '서산시..' 등 시부터 써서 보내주면 내가 전국 8도의 시를 다 아는 줄 아나? 그것도 일일이 찾아야 하는데 말이다.

미리 이런 얘기를 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그리고 좀 많이 보내달라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요구 사항이 참 많다. 지친다.


닭장을 들어서는데 삐약삐약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돌아보니 드디어 병아리가 태어났다.

다섯 마리. 절로 나오는 웃음. 한참을 쳐다봤다. 이쁜 녀석들이다.


사람은 먹은 것의 30% 정도만 소화한다고 한다. 나머지 70%를 오줌과 똥으로 배출한단다. 우선 쉽게 할 수 있는 오줌모으기 부터 시작. 큰 말통에 오줌과 쌀뜨물을 모아봤는데 수시로 여닫게 되니 발효가 잘 안되는 것 같다.

수자원공사를 찾아사 빈 물병을 얻어왔다. 한번에 한 통씩 채워가며 관찰해 보도록 한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맑은 색으로 변하고 침전물이 생긴다고 한다. 추비로 사용하면 참 좋다고 하니 꾸준히 모아볼 생각이다.


앉은뱅이밀 이삭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