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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안티삼성, 삼성불매를 하는가?

 * 내가 쓰는 안티삼성에 관련된 모든 글은 삼성직원이나 관련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서 쓰는 게 아니다. 삼성을 좌지우지하는, 나아가 대한민국을 돈으로 매수하여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는 이건희 일가를 비판하는 것이다. 지금도 삼성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 존경심을 표한다.


선입견과 고정관념

 선입견은 보통 짧은 시간에 형성된다. 한순간의 모습, 말투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전해들은 얘기로 생기기도 한다. 이런 선입견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기도 하지만 '고정관념'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오랜시간 여러 정보를 통해서 얻어진 것이고 그것이 다시 선입견이 되어 새로운 정보를 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삼성에 대한 고정관념
 
 

 많은 사람들에게 삼성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1등 기업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구직자들에게는 입사하고 싶은 첫번째 기업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삼성은 늘 톱스타를 광고에 출연시키고 블로거들에게 돈을 주고 옴니아 찬양하는 글을 쓰게 했다. 좋은 말과 글을 만들어 홍보한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는 금새 사라지게 만든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삼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안티삼성과 삼성불매에 대해 외면하거나 반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삼성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보라. 그리고 하청업체를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라. 얼토당토 않은 제품을 만들어 언론플레이를 통해 비싸게 팔아먹는 작태를 보라. 반도체공장에서 죽어간 노동자의 넋과 태안에서 기름유출 이후 자살한 분의 절규를 보라. '삼성을 생각한다'는 책을 읽어보라. 이런 회사가 버젓이 대한민국 1등 기업으로 사람들 가슴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왜 삼성만 갖고 그래?

   삼성만 문제겠는가?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건희가 3류라고 얕잡아 본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권을 잡고 있는 자들이 '더' 부패하고 '더' 무식한 사람들이다 보니 정말 여러 부분에서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바뀌기나 할까? 나는 삼성이 바뀌면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조금씩 바뀌리라고 본다. 그 방법 중 유일한 것은 '삼성제품불매'이다.


'우리'가 삼성불매를 해야한다.
 

 임기가 5년 밖에 안되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는 없었다. 젊은 시절 고귀한 정신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고 열심히 운동하던 자들도 국회의원이 되지만 해내지 못했다. 검찰, 국세청이 올바른 잣대로 잘못을 심판하여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돈을 받은 한통속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들, '소비자'인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의 옴니아2, 갤럭시, 갤럭시탭이 말도 안되는 품질인 것만을 이유로 삼는 게 아니다. 몇 년 뒤 삼성에서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그것이 삼성 것이므로 사면 안된다는 것이다.

 

  •  그냥 DMB도 되고 인터넷도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꺼니까 갤럭시 샀어. 
  • 이런 문제 일일이 다 신경쓰고 살기에는 내가 너무 바쁘고 할 일이 많다.

 이런 말을 하면서 당신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수렁으로 빠지게 두고 볼텐가? 
 

 역사에서 사람들이 배우지를 못한 거 같습니다. 로마도 마찬가지지만 망하는 나라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항상 계층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기득권이 과보호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부패가 만연한 그런 것들이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역사에서 배우면 그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텐데, 항상 그 당시 사람들은 이런 착각에 많이 빠집니다.  '지금은 우리가 옛날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고 현명하기 때문에 똑같은 바보같은 실수는 안한다'는 그런 자신감, 오만함, 착각 그런 게 역사를 반복시킵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지난 10년간 이런 격차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가면 공멸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풀기위해서 가장 선제조건은 그 문제 인식의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가 있다고 같이 공감대를 형성되지 못하면 문제해결은 아예 시작이 안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함께 공유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