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박, 중박, 대박 등 여러가지를 심었습니다.
원래 여러 토종을 심어 씨앗을 나누는 게 목적이다보니 많이 심었습니다만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바가지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3년 전 친구 어머님께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배웠습니다. 쉽지 않지만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예요.
2016/10/28 - [토종씨앗 농사짓기] - 바가지 만들기
작년부터는 제가 직접 했습니다.
때론 씨앗을 나눠주면 그 과실을 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박종류는 그렇죠. 경관용으로 심은 건데 벌레가 많이 꼬인다고 익기 전에 수확한 걸 얻은겁니다.
200개쯤 되다보니 한번에 다 못 삶고 네번에 나눠서 삶았어요. 한번 삶는데 3시간 정도 걸립니다. 꺼내 식히고 속을 긁어내고 겉도 꼼꼼히 긁어냅니다. 하지만 전부 다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반 정도만 긁었네요. 겉 모양이 자연스러운 것도 제 멋이겠거니 자위해 봅니다.
그냥 달라는 분들도 있고 팔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1개 2,000원에 내놨습니다.
너무 비싼가요?
중박과 대박은 잘 익으면 따서 바가지를 만들겁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오는 10월 보령시 농업활력화대회에 가져가 볼 생각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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