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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남포오석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 찾긴 뭘 찾아

 보령시민이 된 지 6여 년. 어느새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애정도 생겼다. 작년 우연히 보게 된 보령신문. 거기에 '보령 남포오석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란 책을 보령시에서 발간한다는 소식을 봤다.


 

 보령은 오석이라는 검은 돌의 주산지이다. 그걸 주재료로 많은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탄광과 함께 보령을 먹여살린 효자돌이다. 그런데 의외로 오석에 대한 자료가 부족함을 알게 되어 늘 아쉬웠는데 보령시에서 이런 책을 발간한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어렵게 책을 구해서 딱 받아드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몇 페이지 넘기니 싼티가 났다. 페이지 몇장이 너덜너덜 거리며 찢어져 나왔다. 그렇게 몇 페이지를 더 넘기다가 긴 한숨을 토해내며 책을 덮었다.


질문 1. 누가 기획했을까?

질문 2.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질문 3. 부끄럽지 아니한가?







지질도라고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일본어로 써있다.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올리지 않겠다. 어떤 사진들은 해설도 없다. 누구의 비석인지 어떤 제품인지 설명이 없다. 또 어떤 사진은 화질이 정말 엉망이다. 자세히 보니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듯한데 그거 좀 화질이 좋은 걸로 받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지. 마지막으로 실소를 금하지 못했던 건 포토샵으로 그린 그림을 돌사진인 것처럼 올려놓은 거다. 뿜었다. 진심으로 보령시가 창피해지는 그런 순간이었다. 이렇게 허투루 쓴 돈, 어찌할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