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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낡음, 누군가에게는 그리움 보령시 주산면의 한 골목에는 오래된 간판이 유난히 많다.가끔 지나칠 때마다 페인트 칠한 간판이 정겹게 느껴지며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고향의 옛골목이 생각나서 늘 포근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50년 동안 [주산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임일재(87세) 씨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이 골목에는 특히 낡은 간판이 많아요. 다들 비어있나 봐요? 써먹지도 않는 간판, 다 소용없는 것들. 영업 안하는 집들이여.벌써 한 20년 전에 다들 비웠지.그만뒀으면 간판 떼고 가야하는데 그냥 가서 그렇지.다들 나이 들어 죽고, 젊은 자식들은 다들 시내로 나가고 서울 가고 그랬지. 이렇게 오래된 거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저는 좋은데요. 뭐가 좋아? 외관상 보기.. 더보기
마트 대신 하트 보령에는 마트가 두 개나 있습니다.넉넉한 주차장, 세탁소, 아이들 놀이터, 식당도 있으니 쇼핑 뿐아니라 나들이 장소로도 참 좋은 곳입니다.하지만 우리 전통 장터와 비교해보면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어 조금은 삭막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제, 정겨운 이웃들의 마음(하트 Heart)을 느낄 수 있는 보령 장터를 소개합니다.웅천과 대천에서 열리는 5일장 말고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장터입니다. 6월 15일 보령시청 주차장에서 보령시 농민단체협의회 주최로 장터가 열렸습니다.'꿀벌농부' 답게 맞춤맞은 머리띠와 앞치마를 하고 계신 '봉이네'농장입니다. "어디서 판매하든 이걸 꼭 하고 가요.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고 눈에 띄니까... 이쁘죠?"정말 멋진 아이디어고 아름답습니다. 서울 렛츠런파크에서는 농축수산물 오픈마켓도 .. 더보기
보령 토종씨앗나눔- 작지만 희망찬 발걸음 두번째 이야기 보령 씨앗나눔, 작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2016/03/04 - [토종씨앗 농사짓기] - 토종씨앗 나눔행사 작년엔 보령기술센터에서 했는데 올해는 구제역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서 급히 잡은 곳이 웅천복지회관입니다.길고양이 한마리가 우두커니 앉아 저를 맞이하고 있어요.어디에선가 추운 밤을 보내고 따뜻한 볕을 쬐러 나온 듯 합니다. 씨앗을 '나눈다'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농사짓는 사람들은 보통 씨앗을 사서 심어요. 아니면 모종을 사기도 합니다.예전에나 씨앗을 받아 다음 해에 심었지 요즘은 대부분 종묘상에서 구매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런 씨앗들은 한번 재배하면 끝입니다. 다시 씨앗을 받아도 그건 생명력이 없는 경우가 허다해요.2016/05/02 - [토종씨앗 농사짓기] - 토종씨앗.. 더보기
2월 텃밭- 앉은뱅이밀,구억배추,담배상추,헤어리베치,양파 구억배추가 노지월동 하고 있습니다. 봄동이 되면 아주 맛있게 먹을겁니다. 잘 자란 몇 개는 남겼다가 씨앗을 받을텐데, 동네에 배추와 교잡이 잘되는 갓이 많은 관계로 한랭사를 씌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앉은뱅이밀도 노지월동 하고 있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정말 아름답고 위대해 보입니다. 지난 가을 심었던 담배상추, 한 번 뜯어 먹고 놔뒀습니다. 다른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겨울을 잘 견디고 있네요. 심은 적은 없는데 양파가 났어요. 그러니까 줄기가 시들어버려서 모르고 수확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분얼을 했어요. 하나는 4개로 다른 것은 2개로... 군데군데 푸릇푸릇하게 보이는 게 바로 헤어리베치입니다. 토질개선을 위해 지난 가을 심었던 겁니다. 녹비작물이라고 하죠. 우선 이걸로 시작해보고 다른 .. 더보기
닭 목욕 더보기
매가 나타났다 매가 또 나타났다. 소중한 내 닭 네마리를 죽인 녀석이다.지난번엔 한마리만 보이더니 이번엔 두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얼마 전에는 독수리가 왔었다.독수리인지 매인지는 크기로 짐작한다. 사실 어떤 녀석이 매고 어떤 녀석이 독수리인지 정확치는 않다. 더보기
2017년 토종씨앗나눔 올해 첫 씨앗나눔을 합니다. 때 : 2월 24일(금요일)곳: 보령시 웅천복지회관 1층 식당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씨앗 종류 : 50여 종준비물: 씨앗을 담아 갈 봉투와 필기구참가자격: 토종씨앗연구회 회원에 한함 (당일날 가입 가능) 토종씨앗연구회 회원에 한해서 나눔합니다만 오셔서 행사장에서 가입해도 됩니다. 연구회 회칙은 아래 글 참고하세요.2017/01/23 - [토종씨앗 농사짓기] - 토종씨앗연구회 발족 씨앗나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하세요.2017/01/28 - [토종씨앗 농사짓기] - 2017년 토종씨앗나눔과 토종꾸러미 위 글을 쓴 1월 28일 이후에 추가로 확보한 씨앗은 다음과 같습니다. 더보기
토종 무 씨앗받기- 찬조출연 : 진딧물. 무당벌레. 개미 9월 파종 - 11월 수확 - 저장(땅속, 창고) - 이듬해 4월 꺼내서 심기 - 6월 씨앗 수확 토종무우의 한 종류인 벗들무시 씨앗을 여남은 개 받아 심었습니다. 벌레들이 뜯어 먹은 이파리. 잘 살아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풍성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2015년 9월 30일 2015년 10월 25일 이듬해 땅에 묻었던 무우를 꺼내서 장다리 박기를 했습니다. 2016년 3월 27일 일곱 개를 묻었는데 세 개만 살아남았습니다. 2016년 4월 8일 2016년 4월 22일 2016년 4월 26일 꽃이 피고 꼬투리가 통통해지더니 때가 되어 잘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31일 하지만...진딧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잡아먹으려고 무당벌레도 오는군요. 진딧물이 춤을 춥니다... 더보기
토종씨앗연구회 발족 토종씨앗연구회를 만듭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회칙 중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입비와 회비가 없다. 2. 회원에 한하여 토종씨앗 나눔 (2017년 2월, 9월 중) 3. 기부금, 출연금, 모종판매수익금으로 연구회 운영 회칙전문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토종씨앗 연구회 회칙 제 1조 (명칭)본 회는 토종씨앗 연구회(이하 본회)라 칭한다. 제 2조 (목적)본 회는 토종씨앗을 지키고자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씨앗을 증자하여 서로 교환하고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 3조 (위치)본회의 사무소는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에 둔다. 제 4조 (회원 및 임원)(1) (회원자격) 본 회에 가입한 회원으로 한다.(2) (이사회 구성) 이사회는 이사및 대표로 구성한다.(3) (임원) 임원은 .. 더보기
밋밋한 회색 벽에 숨결을 더하는 아이들 12월 10일 웅천읍 대창리의 한 다세대주택 앞.많은 학생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밋밋한 회색 벽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벽을 아름답게 칠하고 있는 이 행사는 무엇일까요? 대창8리 이상목 이장은 "우리 마을이 작년과 올해에 걸쳐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따냈습니다. 그 일환으로 몇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벽화사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사업설명을 하고 자원봉사센터에 연락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새로 마련한 동네 주차장과 깔끔한 쓰레기통들도 보여줬습니다. 자원봉사센터, 어디있어요? 보령시 대천동에 사단법인 보령시 자원봉사센터가 있습니다.그 한군데서 보령시 전체의 일을 보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거점센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김찬수 .. 더보기
유정란 20개 10,000원(택배비 별도) 달걀 20개 10,000원(택배비 4,000원)달걀 40개 20,000원(택배비 5,000원)* 40개(2박스)를 주문해면 배송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닭은 다음과 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2016/10/04 - [토종씨앗 농사짓기] - 토종닭 키우기 주문방법 1. 댓글로 주문, 아래 계좌로 금액 입금. 2. 수협 2010-0595-6651 유봉근3. 주소/이름/연락처를 비밀댓글로 남기기 또는 011-401-6025를 카톡에 등록, 메세지 보내기. *2G 폰이다보니 메세지를 받거나 보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긴 메세지는 오지도 않습니다. 배송 박스는 이렇습니다! 달걀 안전하게 꺼내 먹기! 더보기
토종닭 키우기 집 앞에 150여 평 텃밭이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 비어있는 땅이 있는데 거기는 몇 년간 빈 채로 뒀던 곳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닭을 키우기로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도와주고 있습니다. 인가가 드문 산중턱 즈음에 살고 있기때문에 눈치 보지않고 닭을 키우기에는 딱 좋은 조건입니다. 철거한 울타리와 하우스대를 싼 값에 샀습니다. 넓게 울타를 설치하고, 그 끝에 쉴수 있게 하우스를 마련했습니다. 때를 기다렸다가 따뜻한 5월 초순즈음 장날 시내 가서 토종닭을 사왔습니다.암,수 각각 80, 20마리 씩. 덤으로 받은 10마리를 합하면 총 110마리입니다. 먹이는 일단 사료와 쌀겨를 사다 먹였습니다. 두어 달이 지난 후 시중에서 파는 사료에는 항생제와 기타 좋지 않을만한 원료가 들어있다는 생각에 더 이.. 더보기
'보령 남포오석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 찾긴 뭘 찾아 보령시민이 된 지 6여 년. 어느새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애정도 생겼다. 작년 우연히 보게 된 보령신문. 거기에 '보령 남포오석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란 책을 보령시에서 발간한다는 소식을 봤다. 보령은 오석이라는 검은 돌의 주산지이다. 그걸 주재료로 많은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탄광과 함께 보령을 먹여살린 효자돌이다. 그런데 의외로 오석에 대한 자료가 부족함을 알게 되어 늘 아쉬웠는데 보령시에서 이런 책을 발간한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어렵게 책을 구해서 딱 받아드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몇 페이지 넘기니 싼티가 났다. 페이지 몇장이 너덜너덜 거리며 찢어져 나왔다. 그렇게 몇 페이지를 더 넘기다가 긴 한숨을 토해내며 책을 덮었다. 질문 1. 누가 기획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