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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천)이야기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사업

5 3 6 8 12


고양이 한마리가 지금 12마리가 되는 과정을 숫자로 표현했습니다.

터키쉬 앙고라 단모종이고 이름은 '희야'

특별한 사연으로 입양하게 된 애완 고양이입니다.

방에서 잘 키우다가 어느날 문단속을 잘못했더니 나가서 새끼를 가졌어요.




네 마리를 낳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따와서 이름을 대니, 하니,미니,구기라고 지었죠.

흰색으로 시작해서 짙은 색으로 가면서 순서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외우기 쉽게하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대니, 몇달 만에 안타깝게도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구기 녀석도 같은 병으로 저 세상으로 떠났어요.

이제 3마리가 남았으니 잘 관리하며 중성화 수술을 해주마고 약속했는데...

제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끼들은 다른 사람이 먹이를 줘도 되지만 어미는 그게 안되길래 누군가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집에서도 문단속을 잘못하는 바람에 또 밖으로 탈출해서 새끼를 가졌네요.

퇴원하고 집으로 데려오니 이렇게 몇 달만에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이번엔 세마리.



세마리의 이름은 흰색부터 짙은색으로 가면서 하나, 두리, 세찌라고 했습니다.

나름 넓은 창고에서 잘 키우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미가 또 나갔습니다.

아직도 어디를 통해서 나갔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리하여 결국 창고문을 열어놓고 키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통제를 할 수 없으니까요.















결국 모두 길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전부 12마리.

몇 녀석은 집 근처에서 자고 나머지는 어디서 자는지 몰라요.

그래도 때 되면 다들 와서 먹이는 먹어요. 그리고 모두 사라지죠.

중요한 것은 이 녀석들 말고 다른 길고양이들도 와서 먹이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전부 스무 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어미가 눈병이 났어요.

동물병원에 들러 이것저것 사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를 보령시에서 지원해 준다는 겁니다.

아래 두 군데 동물병원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의 혜택을 보려면 길고양이를 잡아서 두 군데 동물병원 중 한 곳으로 데려가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데려와서 원래 있던 곳에 풀어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그 고양이가 야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장을 제출하면 됩니다.


 길고양를 학대하는 사람들이 간혹 뉴스에 나오곤 합니다.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죠. 그럼 이렇게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시키는 것은 학대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번식을 많이해서 오히려 사람들과 다른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으니 이런 중성화수술은 매우 합리적인 동물 사랑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술 후 마취약에 취한 채 쉬고 있는 녀석입니다.


 한마리씩 잡아 데려다 수술 시키고 있습니다.

잘 잡히지 않는 녀석들도 어떻게든 수술시켜야 합니다.

잡는 것도 문제지만 데려가는 것도 그리고 데리고 오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는 이렇게 귀를 잘라내어 표시를 해 둡니다.



 의료기술이 발전해서 수술하고 따로 처치가 필요하지 않네요.

몇시간 정도 안정만 취해주면 바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데려와서 창고에 이불과 수건들을 깔아주고 잠시나마 몸조리 하게 해주었습니다.


보령시청 담당자에 따르면 한정된 예산이므로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령시의 이런 정책으로 인해 정말 큰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