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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토종씨앗 나눔축제를 다녀와서

 새벽 일찍 잠을 설친 상태로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서울로 향했다. 짐이 많아 자가용으로 가려했지만 매형의 충고를 듣고 버스 타고 다녀왔다. 그렇게 하길 잘 했다.



     

 "땅, 씨앗 그리고 우리의 맛"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토종과 요리의 만남이 고맙고 반가웠다. 갖가지 테이스팅 워크샵에 참석하여 강의도 듣고 무엇보다 귀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아침을 굶은 나에게는 더없이 감사했다. 즐겁지 않은 축제는 없지만 이렇게 나눔이 함께 있는 기회는 그 기쁨이 두배다. 무엇보다 '토종씨앗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다보니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두 귀한 사람으로 보였다.


 몇몇 토종씨앗 또 구해왔다. 미리 갖고 있던 것들과 함께 잘 살려서 올 가을엔 풍성한 토종씨앗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 우선 그동안 준비해온 토종씨앗에 대한 자료를 차차 블로그에 쓸 예정이고 '토종씨앗 연구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몇가지 더 준비할 것들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논농사를 포기하길 잘했다. 할 일도 많은데다 무엇보다 아직 다리가 성치않으니 다음해로 미루는 게 낫지 싶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리가 완치되고 난 후에 논농사를 시작해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씨드림회원들을 만난 것, 토종학교 3기 동기들을 만난 것 그리고 홍성씨앗도서관을 알게된 것이 또다른 소득이었다. 토종학교 3기는 등록만 하고 한번도 수업에 나가지 못했는데 기억해 주신 학교 동기생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리며 다음 수업부터 꼭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동안 빚진 것을 갚기로. 홍성씨앗도서관은 토종씨앗을 빌려주는 곳으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의 나눔문화를 실행하는 곳이라 차후 방문하여 배우고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해마다 열리기로 했다는 토종씨앗 나눔축제, 내년에는 관람객이 아닌 출점팀으로 토종씨앗연구회가  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고 공부하자.


토종은 생명이다.